국제
美크레용제조사 `크레욜라`, 24색 중 한가지색 퇴출
입력 2017-03-30 15:32  | 수정 2017-04-07 14:53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유명 미술용품 제조업체 '크레욜라'(Crayola)가 '24색 세트' 제품의 크레용 색깔 중 '없어도 좋은 색' 하나를 결정해 퇴출한다.
크레욜라는 창사 132주년 기념일이자 '미국 크레용의 날'(National Crayon Day)인 오는 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퇴출 색상을 발표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이 행사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펜실베이니아 주 포크스타운십에 본사를 둔 크레욜라는 미국 내 소비자 인지도가 99%에 이르는 유명 업체로 1902년 크레용을 처음 세상에 선보였고 1905년부터 24색 세트 제품을 생산해왔다.
크레욜라는 1997년과 2003년, 크레용 색깔 120여종 중 사람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색 8종과 4종을 각각 퇴출하고 새로운 색상을 추가한 바 있다.

그러나 크레욜라 브랜드의 상징이기도 한 24색 세트에 손을 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자들은 SNS를 통해 퇴출시켜야 할 색상과 없어져서는 안 될 색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인터넷 여론조사업체 '폴대디'(polldaddy)가 진행 중인 설문조사에서는 29일 현재 흰색이 33.33%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이어 살색(25%), 연두색(21.67%)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항목이 20%를 차지하고 있지만 회색은 단 1표도 얻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일부 소비자들은 "크레욜라를 상징하는 24색 세트 가운데 어느 한 색도 없어져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번에 퇴출되는 색은 앞으로 생산이 중단되지만 24색 세트 포장 그림에는 그대로 남는다. 또 해당 색은 크레욜라의 '크레용 명예의 전당'에 전시된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