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올해 보험사 M&A 쏟아진다
입력 2017-03-30 15:30 

올해 전세계적으로 보험사 인수·합병(M&A)이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층 강화된 자본규제에 따라 자본확충이 어려운 보험사들이 대거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30일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인 KPMG가 연매출 15억달러(1조6000억원) 이상의 전세계 보험사 경영진 200명을 대상으로 올해 경영전략을 설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4%가 M&A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사실상 모든 응답자가 M&A를 올해 주요 전략으로 꼽은 것이다.
KPMG는 특히 유럽지역 보험사들 중 상당수가 회사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해도 보험금 지급을 이행할 수 있도록 준비금을 쌓게 하는 ‘솔벤시2‘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필요자본을 조달하기 어려운 보험사들이 사업을 철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올해 해외 보험사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절반이 5개국 이하 시장에 진출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험사들이 M&A를 통한 새로운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수 대상 국가로는 미국이 25%로 가장 인기가 많았고 중국(12%)이 뒤를 이었다. 또한 글로벌 보험사 중 62%는 기업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벤처캐피탈(VC)을 자체 설립했거나 설립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섭 삼정KPMG 금융사업본부장은 새로운 규제환경은 국내 보험사에 큰 도전이지만 자본건전성을 높여 국제 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회도 된다”며 해외시장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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