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 비운 자리 일본·대만이` 부산 외국인관광객 오히려 늘어
입력 2017-03-30 14:03 

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빠져나간 부산에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올해 들어 전체 관광객 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산시는 올해 들어 2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8만644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만3395명에 비해 9.4% 증가했다고 밝혔다.
나라별로는 중국이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사드 사태로 11만5385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12만2025명보다 5.4% 감소했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수 2위인 일본이 올해 6만4004명으로 지난해 5만1509명 대비 24.3%나 늘어 중국인 관광객 감소분을 상쇄했다.
또 태국이 전년동기 대비 60.8%, 대만 26.2%, 말레이시아 10.3% 등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수가 늘어난 것은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를 대상으로 관광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기 때문으로 부산시는 분석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관광객수가 96.8%나 늘어난 대만은 항공 운항 증가와 함께 부산에서 촬영한 대만 드라마 '필취여인'이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부산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특히 감천문화마을, 자갈치시장, 용두산공원 등 부산의 주요 관광지에서 촬영한 태국 드라마 '아내'가 5월 중순부터 방영에 들어가 태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3월부터 중국이 한국 여행을 전면 중단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할 것으로 보여 이달 이후 부산을 방문하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수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영태 부산시 관광진흥과장은 "최근 뉴욕 타임즈가 '2017년에 꼭 가봐야 할 곳' 48위로 부산을 선정한 것처럼 부산은 국제관광도시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며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업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부산과 직항으로 연결된 도시를 중심으로 공동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등 관광객 유치 다변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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