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월 은행 가계대출 금리 3.38%…6개월만에 하락
입력 2017-03-30 12:02 

정부 가계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타던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6개월 만에 하락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3.38%로 전월 대비 0.1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취급액기준 통계는 은행이 해당 월에 신규로 취급한 수신 및 대출에 적용한 금리를 신규취급금액으로 가중평균한 것으로 최근의 금리동향을 잘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최영엽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상승세를 타던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덩달아 하락했다"며 "다만 장기채 위주의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올라 기업대출이 0.06%포인트 하락한 반면, 가계대출은 0.01%포인트 하락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3% 밑으로 내려갔던 가계 대출금리는 정부의 가계빚 총량 관리와 시중은행의 대출심사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9월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후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옥죄기가 지속되면서 5개월 연속 오르다 2월 상승세가 꺾였다.

담보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3.19%를 나타냈다.
기업대출은 전월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3.49%를 보였다.
2월 집단대출은 전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수준인 3.15%를 나타냈다. 예·적금 담보대출, 보증대출, 일반신용대출 등은 각각 0.04%포인트, 0.01%포인트, 0.05%포인트 내린 2.96%,3.22%, 4.46%로 집계됐다.
반면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금리는 0.18%포인트 오른 4.21%를 기록했다.
예금금리는 순수저축성예금은 하락하고 시장형금융상품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49%로 전월 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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