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0개월만에 2위…17.4%로 1주전보다 4.8%P 껑충

안철수 국민의 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대통령선거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10개월만에 2위로 올라섰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호남과 충청 경선에서 잇달아 승리하면서 지지율이 전주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35.2%로 1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27∼29일 MBN과 매일경제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남녀 15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19대 대선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0.8%포인트 상승한 35.2%로 13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문 전 대표는 특히 호남과 충청, 대구·경북(TK)을 포함한 모든 지역과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전주 대비 4.8%포인트 상승한 17.4%로 10개월 만에 2위로 올라섰다. 안 전 대표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로부터 이탈한 지지층 대다수를 흡수하며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경기·인천과 호남, PK, 50대·60대 이상, 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전주 대비 5.1%포인트 하락한 12.5%로 3위를 기록했다. 안 지사는 대부분의 계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해 10%대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호남과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등에서 하락폭이 컸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0.7%포인트 하락한 9.5%로 4주 만에 한 자릿수로 하락했으나 4위를 이어 갔다. 이 시장은 광주·전라, 대구·경북, 경기·인천에서 주로 상승한 반면 50대, 40대, 서울, 대전·충청·세종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8%포인트 하락한 7.7%로 5위를 유지했다. 홍 지사는 40대, 60대 이상, 30대, 50대, 부산·경남·울산, 경기·인천, 광주·전라, 대전·충청·세종에서 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0.3%포인트 상승한 5.3%로 6위,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0.5%포인트 상승한 3.4%로 7위,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0.4%포인트 상승한 2.6%로 8위,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0.1%포인트 하락한 2.4%로 9위를 차지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3.1%포인트 하락한 47.3%로 1위를 독주했다. 국민의당은 1.8%포인트 오른 15.5%로 4개월 만에 15%선을 회복했다.
자유한국당은 1.2%포인트 하락한 12.5%에 머물렀고 정의당은 1.0%포인트 오른 6.2%를 기록했다. 바른정당은 0.7%포인트 하락한 4.2%였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9.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