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기아차, 최악을 가정해도 밸류에이션 매력 존재"
입력 2017-03-30 08:52 

신한금융투자는 30일 기아차에 대해 시장의 과도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돼있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해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3000원을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시장이 기아차에 대해 과도한 공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국경세가 35% 전부 반영되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도 기존 추정치 대비 순이익은 364억원 감소에 그칠 전망 것이라고 신한금융투자는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통상임금 이슈가 5년간 진행되면서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고 미국 수익성 감소 우려에 따라 올해 미국 순이익 추정치를 전년 대비 34.7% 감소한 1199억으로 보수적으로 선반영했다고 밝혔다.
디젤 스캔들 직전 폭스바겐과의 PBR 갭은 +80%였지만 스캔들 이후 -30%로 역전됐다. 폭스바겐의 주가가 고점 대비 60% 급락하면서 PBR이 0.6배로 하락한 탓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기아차의 대외 악재들이 부각되면서 PBR 갭이 다시 55%까지 치솟았다고 지적했다. 밸류에이션만 보면 트럼프 당선과 통상임금 소송의 결과가 디젤 스캔들 수준의 위협인 것으로 이는 과도한 주가 하락이라는 분석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멕시코 국경세, 통상임금 패소, 미국 수익성 악화를 모두 반영했을 때 2017년 주가수익비율(PER) 11.6배, 2018년 6.1배다"라며 "디젤스캔들 직후 폭스바겐의 당시 밸류에이션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를 감안하면 트럼프나 통상임금과 같은 대외 변수로 지나치게 저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중 인도 진출이 확정될 전망인데 인도 공장 가동시 2019년 기준 생산능력은 11%, 매출은 5%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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