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년만에 미국땅 밟은 김경준, BBK 의혹 폭로자 '에리카 김'의 모습은 없었다
입력 2017-03-30 07:57 
김경준/사진=연합뉴스
10년만에 미국땅 밟은 김경준, BBK 의혹 폭로자 '에리카 김'의 모습은 없었다


2007년 대선 직전 정국을 뒤흔들었던 이른바 'BBK 주가조작 사건'의 장본인 김경준(51) 전 BBK 투자자문 대표가 입국한다는 소식에 언론의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서울에서 같은 아시아나항공편으로 들어온 관광객들도 입국장에서 카메라 프레시가 터지자 관심을 표시하며 "김경준 씨와 같이 타고 왔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정장에 노타이 차림으로 입국장에 나타난 김 씨는 오랜 만에 미국 땅을 밟은 소감을 묻자 "오래됐다. 지금 집에 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시민권자인 김 씨는 2007년 11월 한국으로 송환된 뒤 햇수로 10년 만에 다시 LA로 돌아온 것입니다.


그는 "정확히 말하면 9년 반 만에 다시 왔다. 당연히 저의 본국인 미국에 와서 기분이 좋다. 오랫동안 고생을 많기 하긴 했다. 여러모로 여기 오게 돼서 고맙다. 가족을 만날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입국장에는 김 씨의 누나이자 BBK 의혹 폭로자 중 한 명인 에리카 김 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족과 입국장에서 상봉하지 못한 그는 주차장까지 카트를 밀고 걸어갔으며 계속되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가장 그리웠던 게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LA 날씨가 그리웠다"고 답했습니다.

'정말 가족이 나오지 않은 것이냐'고 되묻자 김 씨는 "집에 까지 걸어가려고 한다"며 웃었습니다. 우버 택시 얘기를 꺼내자 "우버도 회원권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8년 간 만기 복역하고 벌금형 노역까지 한 김 씨는 취재진에 'MB정부의 적폐청산, 정권이 당연히 교체돼야 한다'는 등의 정치적 발언을 내뱉기도 했지만, BBK 사건 추가 의혹 폭로와 관련된 구체적 자료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퓨처플랜(향후 계획)' 등을 묻는 말에도 "오늘은 이쯤 하면 되지 않겠느냐"며 여운을 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