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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불발’ 소사vs밴헤켄, 개막전 격돌 ‘꿀 재미’
입력 2017-03-30 06:01 
프로야구 2017시즌 개막전인 31일 고척돔에서 LG와 넥센의 투수는 소사와 밴헤켄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프로야구, 5경기가 전국에서 일제히 열린다. 고척 LG-넥센전은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지만, 알고 보면 ‘꿀 재미의 빅카드다.
엘넥라시코의 첫 판을 여는 건 헨리 소사(32·LG)와 앤디 밴헤켄(38·넥센)이다. 데이비드 허프가 시범경기 중 부상을 입으면서 소사는 LG 유니폼을 입은 2015년부터 3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로 확정됐다.
밴헤켄도 통산 3번째 개막전 선발 등판이다. 해외 진출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2016년을 제외하고 2014년 이후 넥센의 개막전 선발투수는 매번 밴헤켄이었다.
팀 내 가장 믿음직한 두 투수다. 넥센의 에이스 밴헤켄은 대표적인 LG 킬러다. 2015년 LG전 성적은 5경기 4승 33⅓이닝 32탈삼진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지난해 NPB리그에 진출했다가 7월 넥센으로 컴백했으나 실력은 전에 알던 그대로였다. 밴헤켄은 12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3.38으로 기대했던 에이스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넥센에 2014년, 첫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소사는 10승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올해는 더 든든해졌다. 세 차례 시범경기에 출전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27를 기록했다. 특히 피안타율이 0.184에 불과했다. 소사의 지난해 KBO리그 피안타율은 0.319였다.

두 외국인투수는 최근 넥센전 및 LG전에서 상대를 제대로 울렸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넥센과 LG가 만났으나 소사와 밴헤켄의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소사가 1차전에, 밴헤켄이 2차전에 등판했다. 둘 다 최고의 피칭(소사 6이닝 무실점/밴헤켄 7⅔이닝 1실점)을 펼치며 펀치 한 번씩을 날렸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성사되지 않았던 소사와 밴헤켄의 대결은 KBO리그에서도 흔하지 않았다. 소사와 밴헤켄은 2015년 각각 넥센, LG를 상대로 5번씩 등판했지만, 같은 날 마운드에 오른 건 1번뿐이었다.
2015년 9월 19일 잠실 경기에 나란히 등판했다. 승리투수는 밴헤켄, 패전투수는 소사였다. 하지만 내용은 백중세였다. 밴헤켄이 5이닝 2실점을, 소사가 6이닝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야수 실책 불운이 소사에게 따랐다.
559일 만의 대결이다. 넥센과 LG는 그때와는 또 많이 달라졌다. 1년 전보다는 더 전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올해는 큰일을 치르고 싶다는 두 팀의 시작을 맡은 소사와 밴헤켄이다. 중책을 맡은 그들의 양보 없는 2번째 싸움, 승자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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