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비선 개입' 고영태 수사 착수…비공개 소환

【 앵커멘트 】
검찰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고영태 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고 씨는 '고영태 녹취파일'로 보수단체로부터 수차례 고소, 고발을 당한 바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어제(28일) 고영태 씨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승일 씨와 함께 고 씨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최초로 폭로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고영태 / 전 더블루K 이사
- "더 이상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심정에 제보를 하려고 했고, 알리려고 했고…."

하지만, 이른바 '고영태 녹취파일'이 등장하면서 기획폭로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습니다.

▶ 인터뷰 : 고영태 / 전 더블루K 이사
- "대통령은 소장(최순실)을 지키기 위해서 정책수석을 책임지고 날아가는 걸로 끝낼 거야 아마. 내 그림은 그래."

고 씨는 또 자신이 인천세관장 임명에 개입했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녹취파일이 불거지자 고 씨는 "개인적인 농담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일부 보수 단체들은 고 씨에 고소, 고발장을 접수했고 검찰은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최근 인천본부 세관장 김 모 씨 등 관련자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검찰은 고영태 씨 사건을 첨단범죄수사부와 형사부에 배당해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고소 고발 건에 대한 조사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