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희소가치로 주변 시세를 리딩하는 한강변 아파트 공급이 잇따를 전망이다.
29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서초구에서 가장 비싼 동은 한강변을 터전을 둔 반포동으로 3.3㎡당 가격은 4611만원에 달한다. 지난 2015년 1분기 당시 3.3㎡당 3659만원이던 시세가 2년 만에 26% 올랐다. 송파구 잠실동도 같은 기간 3.3㎡당 2885만원에서 3457만원으로 20% 뛰었다.
지난해 11.3대책 이후 전반적인 주택시장에 위축된 상황에서도 한강변 아파트 몸값이 이처럼 오른 이유는 서울시가 한강변 재건축 단지를 35층으로 층수 제한을 두면서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3년 분양 당시 3.3㎡당 평균 3830만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가 최근 19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해당 주택형의 평균 분양가는 13억원이었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한강변 아파트의 인기는 뜨겁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송파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는 11.3대책 첫 강남 재건축 아파트인데다 송파구 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는 풍납동 입지에도 불구하고 평균 청약경쟁률 34대 1로 일찌감치 마감됐다.
많지는 않지만 올해에도 한강변에서 신규 분양을 준비 중인 단지가 있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4월 서울 강동구 암사동 514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암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6층 5개동 총 460가구 중 31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광나루한강시민공원과 한강변 내 다양한 체육시설, 지하철 8호선 암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잠원동 신반포6차를 재건축해 오는 6월께 분양할 계획이다. 반포한강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는 전용 59~114㎡ 총 757가구 중 145가구가 일반 분양물량이다.
대우산업개발은 강동구 천호동 천호뉴타운2구역을 재건축해 올 연말 쯤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광나루한강시민공원이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도 강남구 청담동 청담삼익 아파트를 재건축해 연말에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 1230가구 중 15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가깝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