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마을에서 생매장된 신생아가 마을 사람들에 의해 구조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인도 오디샤 자즈푸르 지구에 있는 시아암순다르푸르(Shyamsundarpur)라는 마을에서 생매장된 여자아이가 주민들에게 구조된 사건을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아암순다르푸르 마을에 사는 17세 소년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퇴비장에 갔다가 근처 땅에 갓난아이의 발이 나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소식을 듣고 현장에 모인 마을 사람들은 발이 보이는 곳 주변 땅을 파헤쳐 갓난아기를 가까스로 구조해냈다.
구조된 갓난아기는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현재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갓난아기는 탯줄을 그대로 달고 있었으며 태지(태아 살갗에서 분비되는 기름)가 온몸에 덮힌 채로 태어난 지 4~6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아이를 유기한 사람은 여자아이를 싫어하는 부모이거나 미혼모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1년 영국 의학 전문지 랜싯에 발표된 연구논문에서는 지난 30년간 인도에서 낙태된 여아는 1200만 명에 이르렀다.
실제로 인도에서는 남녀 비율의 불균형이 사회 문제가 되는 가운데 정부에서도 엄격한 법률을 제정하고 나섰다.
이밖에도 이달 초 인도의 서부 마하라슈트라주(州)에서는 경찰이 하수구에서 여아 태아 시신 19구를 발견됐으며 이는 남아를 원하는 부모에게 의뢰를 받은 의사가 불법으로 낙태한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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