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층 건물(123층·555m)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개장(4월 3일)이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 건축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의 개장식 참석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데다,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의 보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는 최근 '롯데 임직원 일동' 명의의 초청장을 신격호 총괄회장의 사무실 겸 거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을 관할하는 신동주 전 부회장 측 인사에게 전달했다.
초청장의 주요 내용은 "언제, 어느 때라도 좋으니 신 총괄회장님이 롯데월드타워를 꼭 방문해주시기를 바랍니다"이다.
지난 2015년 10월 이후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34층에 대한 관할권을 장악한 뒤, 신 총괄회장과 롯데 계열사 대표·임원 등 사이의 교류가 1년 6개월 가까이 끊어졌기 때문이다.
다음 달 3일 신격호 총괄회장이 불참할 경우, 이날 개장식은 다소 가라앉을 분위기다.
신동빈 회장은 개장식에 참석하겠지만, 작년 6월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혐의로 구속돼 수감 중인 신 총괄회장의 맏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자리를 채울 수 없는 상황이다. 신 총괄회장이 오지 않는다면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 여사의 참석도 불투명하다.
2010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된 이래, 롯데월드타워는 2015년 3월 국내 최초로 100층(413m)을 돌파하며 한국 건축사를 새로 썼고, 같은 해 12월 22일 꼭대기 123층에 대들보(마지막 철골 구조물)를 올렸다. 결국 지난달 9일, 신 총괄회장의 부지 매입 후 약 30년 만에 롯데월드타워는 사용승인(준공)을 얻고 다음 달 3일 개장식(그랜드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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