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다큐멘터리 '세월X'를 통해 '세월호 잠수함 충돌설'을 제기했던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아직 제한된 정보만 보여줬을 뿐"이라며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로는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인양된 세월호를 바라보며'라는 제목으로 "저의 심정과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글을 올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로는 "아직 물 위로 드러난 세월호에 별다른 충돌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며 "세월호의 좌현 측면은 바닥에 닿아 있어 온전히 볼 수 없는 상태고 현재까지 공개된 사진이나 영상은 제한된 정보만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들의 선체 정밀 조사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며 "저도 지금은 차분히 인양 과정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자로는 세월호 특조위와 관련해 "특조위가 선체 조사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야권 대선후보들이 이 사안에 관심을 가져주고 구체적인 공약으로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자로는 '세월X'를 만든 이유에 대해 "별이 된 아이들에 대한 죄책감과 그리움, 그리고 사랑 때문이다"며 "아이들과의 약속이고 아빠로서의 약속이다. 진실을 꼭 밝혀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개 네티즌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지나친 관심을 받고 있어 매우 버겁다"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양심과 소신에 따라 실천에 옮겼을 뿐, 후회는 없다"며 미수습자 가족들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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