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창업가 육성하는 시민참여형 캠퍼스 광주 조정
입력 2017-03-28 15:04 

일반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첨단기술 기반 창업 캠퍼스가 광주에 생긴다.
28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첨단기술을 응용해 사업화하는 창업 캠퍼스(가칭 Global Innovative Campus)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일상생활에 접목이 가능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일반 시민도 첨단기술을 활용해 창업하는 것을 도와주는 플랫폼을 만드는데 있다.
국내 대다수 창업단지는 대학·연구원·기업 등 전문가만 참가하는 시스템으로 돼 있다.

창업 캠퍼스는 연구과 교육(인재 양성), 창업을 중점적으로 담당한다. 이를 위해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한 단계별 기술창업 교육 프로그램(Start-up School) ▲연구자, 디자이너, 사업전문가, 시민 등이 참여하는 개방형 생활 실험실(Living Lab) ▲사업화를 위한 상용화와 실증 특화공장(Smart Factory) ▲첨단기술 기반 창업과 기업 성장을 위한 종합 지원센터(Business Group) 등 크게 4가지 센터가 들어선다.
광주과기원이 창업캠퍼스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고용 없는 기술발전의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향후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과학기술이 산업구조 전반에 큰 변화를 줘 취업은 어려워지고 직장을 잃는 사람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흥노 광주과기원 연구원장은 "일반 시민이 일상생활과 관련된 첨단기술의 아이디어만 제공하면 연구·개발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기술사업화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게 목적"이라면서 "연구와 창업이 한 곳에서 이뤄지면 성과도 빨리 나타난다"고 말했다.
광주시도 광주과기원의 이러한 계획을 확대해 '인공지능 중심 창업단지 조성(가칭)'을 대선공약으로 선정했다. 이는 기존 기술기반 창업 클러스터를 뛰어 넘는 융합형 인공지능 창업단지를 조성해 전국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창업단지 성공모형이 되겠다는 의도다.
계획안에 따르면 3조원을 들여 광주 첨단단지 일대에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창업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광주시는 개인의 창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협력 사업모형을 구축해 기술 고도화 전략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국가적 차원에서 첨단기술 분야의 신규 창업영역을 발굴하는 '국립인공지능 센터'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주력산업인 자동차(자율주행, 친환경)와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그리드, 친환경 농업 등을 집중 육성해 향후 10년 동안 창업가 5000명가량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광주과기원은 기술 창업지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실시한 창업보육센터 운영평가에서 최우수등급(S등급)을 12회 받았다. 작년 연말에는 '2016 창조경제 벤처창업대전' 창업활성화 분야의 창업지원 단체 부문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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