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말레이 언론 "자국민 귀환 조건으로 김정남 시신 북에 인도"
입력 2017-03-28 07:20  | 수정 2017-03-28 07:32
【 앵커멘트 】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에 억류된 자국민 귀환을 위해 김정남 시신을 북한에 넘기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시신은 화장하지 않은 채 그대로 인계될 것이라는 내용도 전해졌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말레이시아 정부가 자국민 귀환을 조건으로 김정남의 시신을 북측에 넘기기로 합의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인질 카드를 빼든 북한의 전략에 사실상 굴복한 겁니다.

현재 북한에는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말레이시아 국민 9명이 억류돼 본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또 김정남 암살 용의자 3명의 출국도 허용해 주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현광성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 리지우 등 북한인 용의자 3명은 현재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에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말레이시아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지만, 지난 26일 수사팀의 대사관 방문 조사를 전격 허용하면서 비공개 합의를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언론은 또 김정남의 시신이 화장되지 않은 채 온전한 상태로 북측에 인계될 것이라고도 전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당국은 곧 북한과의 협상 결과에 대한 성명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어 어떤 결론이 내려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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