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 한국산 화학원료 반덤핑 조사…사드 무역보복?
입력 2017-03-28 06:50  | 수정 2017-03-28 07:39
【 앵커멘트 】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화학원료에 대해 중국 정부가 반덤핑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무역보복 조치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 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반도체 세정제와 고무 제품 노화방지제, 화장품 매니큐어 제품 등에 쓰이는 화학용품 '메틸 이소부틸 케톤'(MIBK).

지난해, 우리나라는 중국에 2천628만 달러, 우리 돈 292억 원어치를 수출했습니다.

중국의 전체 메틸 이소부릴 케톤 수입액은 4천850만 달러.

이 가운데 한국업체가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잘나가던 화학원료 수출 시장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생산업계들의 조사요청을 받아들여 한국과 일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수입하는 '메틸 이소부틸 케톤'에 대해 반덤핑 조사에 들어간 겁니다.

중국정부는 자국 업체들의 조사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발표했지만, 한국산 비중이 가장 많은 화학원료인 만큼 중국이 무역분야에서도 사드보복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덤핑 조사로 당장 수출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지만, 조사결과에 따라 수입 중단, 벌금 부과 등 제재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관련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우리 화학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중국시장.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는 사드 보복에 대해 기업은 물론 정부 차원의 발 빠른 대응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김 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편집: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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