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27일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첫 국산 라디오 'A-501'의 디자인을 모티브로 한 블루투스 스피커를 각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나눠줬다.
7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제작된 블루투스 스피커에는 금성사의 영문 브랜드였던 '골드스타(Goldstar)' 로고가 샛별 모양의 심벌마크와 함께 부착돼 있다. LG그룹은 "70년 동안 꾸준히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 LG의 열망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그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주인공은 임직원 여러분입니다"라는 문구를 담은 메시지카드를 함께 전달했다.
국산 1호 라디오 A-501은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가 1959년 개발에 성공한 최초의 국산 라디오로 LG그룹의 기술 혁신과 기술 리더십을 동시에 상징하는 뜻깊은 제품이다. 당시 고가였던 외국산 라디오를 대신해 합리적인 가격의 국산품으로 보급되며 빠르게 국민 라디오 자리에 올랐다. 오늘의 대한민국 전자산업이 있게 한 선구적 제품인 셈이다.
LG 관계자는 "산업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화학과 전자산업 등을 개척하며 경제 발전에 이바지해온 LG가 도전과 혁신의 창업정신을 다시 한 번 고취해 영속기업으로 나아가자는 의미에서 이번에 기념품을 전 직원에게 지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70주년 기념 블루투스 라디오는 시중에는 판매하지 않는다.
LG그룹은 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를 열지 않았다. LG 관계자는 "과거를 회상하기보다 미래를 내다보자는 것이 LG의 사풍"이라며 "기념일을 특별히 챙기지 않는 문화도 자연스레 정착됐다"고 설명했다. 대신 LG그룹은 매년 4월 두번째주 금요일을 휴무일로 지정해 창업의 의미를 되새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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