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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돌아온 이대호 “롯데 유니폼 입고 우승하고파”
입력 2017-03-27 14:22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한남동) 안준철 기자] 롯데로 돌아온 이유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우승하고 싶어서다.”
‘빅보이 이대호(35·롯데)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 섰다. 2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리는 2017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 앞서 10개 구단 대표 선수 두 명은 팬 사인회를 열었다.
가장 많은 팬들이 몰린 곳이 바로 롯데 이대호의 앞이었다. 흰색 줄무늬 홈 유니폼을 입고, 후배 박세웅(22)의 옆에 앉은 이대호는 롯데로 다시 돌아온 이유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우승하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2011시즌 이후 일본 오릭스 버펄로스에 입단하며 롯데를 떠났던 이대호는 이후 2014~2015시즌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며 팀을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해는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거 타이틀을 달게 됐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으로 전격 복귀했다. 롯데도 6년 만에 돌아온 이대호에게 4년 총액 150억원의 거액을 안겼다.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는 주장을 맡게 되면서 팀의 구심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대호는 후배들이 어려워하는 것은 맞다”면서 하지만 내가 뭐라 하기 전에 스스로 알아서 하는 나이들이다. 다른 것보다 단합되는 게 중요하다. 개인보다는 팀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단합하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 시즌 롯데의 전력에 대해 외부의 시선이나 평가는 우리들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분위기를 잘 타면 좋은 성적은 충분히 거둘 수 있다. 초반 분위기를 좋게 시작하면 큰 문제 없다”고 말했다. 특히 개막전 상대인 지역 라이벌 NC다이노스와의 승부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이대호는 작년에 연패를 많이 당했는데, 올해 시작부터 또 진다고 연패가 이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0부터 다시 시작이니, 1패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시범경기에서 NC에 두 번 다 진게 오히려 좋다고 본다. 이제는 이길 때가 됐다. 지난해 NC에 유독 많이 졌는데, NC전 패배만 줄여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시즌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됐던 것에 대해서도 이대호는 오히려 몸을 일찍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빨리 개막해서 경기에 나가고 싶다.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진다. 첫 홈런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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