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7일 삼성전자에 대해 불확실한 지주회사 전환보다는 개선되고 있는 실적과 이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70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헤지펀드 엘리엇은 삼성전자 가치증대를 위한 제안 사항과 함께 지주사 전환을 요구했다"면서 "삼성전자는 그해 11월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 검토 후 6개월 내 발표하겠다고 언급했으나 이번 주주총회에서 지주사 전환에 대해 실행이 쉽지 않음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지주사 전환 시 사업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으로 주주가치가 상향될 수 있따. 그러나 지주회사 전환에는 다양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므로 이보다는 업황 호조와 실적 개선으로 자체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현금 배당 4조원과 자사주 매입/소각 7조5000억원을 집행했다"면서 "주주환원 수익률은 지난해 말 시가총액 283조원(우선주 포함) 대비 약 4%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예상 잉여현금흐름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28조5000억원으로, 순현금자산인 86조원을 고려할 때 시총 대비 약 4%의 주주환원 수익률은 유지 혹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7배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종 평균 PBR 1.8배를 밑돌고 있다"면서 "지주사 전환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오히려 강화된 펀더멘털에 투자 포인트를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