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한 외화벌이 해킹?"…전 세계 금융기관 해킹 표적
입력 2017-03-27 06:50  | 수정 2017-03-27 07:39
【 앵커멘트 】
북한 정권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전 세계 금융기관을 해킹하려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북한이 외화벌이 수단으로 해킹을 시도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폴란드 정부 금융기관 홈페이지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습니다.

해커들이 금융기관 홈페이지에 악성코드를 심는 '워터링 홀' 수법의 해킹을 시도한 겁니다.

폴란드 은행 20여 곳이 공격당했지만, 해킹 의도를 조기에 파악하면서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미국 사이버보안업체 시만텍은 이번 해킹의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는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북한 소행으로 기정사실화된 미국 소니픽처스 해킹,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과 같은 수법이 사용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해커들이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이 돈을 빼낼 목적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킹에 사용된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 세계은행과 유럽중앙은행 등 전 세계 100여 곳의 금융기관도 노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제사회의 제재로 고립된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국제 금융기관 해킹에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이인환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