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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인터뷰] 황재균의 외침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게 더 많다"
입력 2017-03-26 11:07 
황재균은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것이 더 많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스코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것이 더 많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초청선수 황재균(29)은 아직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더 많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황재균은 26일(한국시간)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무사 만루에서 중견수 앞 떨어지는 안타로 팀의 8-7 역전승을 이끌었다.
비록 시범경기였지만, 경기를 끝내는 안타를 터트렸다는 것은 그에게 의미 있는 일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난 그는 "외야플라이가 나와도 1점이니까 가볍게 쳤는데 끝에 맞았다. 투수가 초구부터 봤는데 자연스럽게 커터처럼 휘었다. 스트라이크를 못던졌다. 3-1에는 가운데로 올줄 알았는데 휘어나갔다. 맞는 순간 안타였다"며 끝내기 안타 상황에 대해 말했다.
황재균은 이날 경기까지 타율 0.308(39타수 12안타) 4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성적만 놓고 보면 굉장히 좋은 성적이지만, 25인 개막 로스터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는 이번 캠프에서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다 보여줬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말에 "아직 못보여준 것이 더 많다"며 고개를 저었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은 장타 하나인 거 같다"며 아직 보여줄 것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1루와 좌익수에 대한 적응은 '보여줄 것들' 중 하나다. 지난 3일간 3루, 좌익수, 1루를 소화한 그는 "1루는 그나마 괜찮은데 외야는 진짜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 쉽지가 않다"며 외야 수비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위치로 어느 상황에 들어갈지 모른다. 내 바람은 무난하게 수비를 하고 대타로 나가 득점권에서 보여주는 것이 제일 좋을 거 같다. 찬스에 강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며 남은 캠프 과제에 대해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첫 끝내기 안타를 때린 그의 밝은 표정을 인터뷰에서 확인해보자.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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