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버스기사에게 인화물질 뿌리고 불 지른 50대 남성
입력 2017-03-26 08:40  | 수정 2017-03-26 10:46
【 앵커멘트 】
버스에 탄 50대 남성이 기사에게 인화물질을 뿌린 뒤 불을 지르는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엔진이 꺼진 레저 보트가 한강을 표류하다 해경에 구출되기도 했습니다.
사건·사고에 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차고지로 들어오는 버스에서 불빛이 번쩍이더니,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입니다.

버스는 주차되어 있던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버스 위로는 시커먼 연기가 치솟습니다.

어제(25일) 오후 5시쯤 서울 신월동의 한 버스 차고지에서 버스승객 50대 오 모 씨가 버스기사 50대 강 모 씨에게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르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시너 같은 거를 뿌린 거 같더라고. 시너를 뿌리고 사람에게 불을 붙인 거에요. 소화기 들고 10명 정도가 달라붙어서 (불을 끄고)…."

이 사고로 오 씨와 강 씨가 각각 2도 화상과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입니다.


경찰은 CCTV와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5시쯤 서울 개화동 신 행주대교 인근 한강에서 40대 조 모 씨가 타고 있던 레저용 보트 1대가 엔진고장으로 표류하다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해경은 갑자기 엔진이 꺼졌다는 조 씨의 증언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 현입니다. [ hk0509@mbn.co.kr ]

영상제공 :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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