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통째로 인양, 원시적이고 위험한 방식"
입력 2017-03-25 19:41  | 수정 2017-03-25 20:21
【 앵커멘트 】
세월호처럼 거대한 여객선을 통째로 들어 올리는 인양 방식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인데요.
전문가들은 이 방식이 원시적이고 위험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 여객선을 통째로 들어 올리는 작업 방식은 세계적으로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00년 이후 7천t급 이상 선박이 침몰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15건인데 이중 대부분은 선체가 절단돼 분리되고 나서야 인양됐습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는 애초 인양업체입찰을 공고할 때 시신 유실을 우려해 선체를 절단하지 않을 것을 기본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인양업체로 선정된 상하이 샐비지는 처음에는 해상 크레인을 이용해 인양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결국, 재킹바지선으로 선체를 올리고 반잠수선에 실어 나르는 텐덤 리프팅 방식을 썼는데, 고난도 기술보다는 많은 인력이 요구되는 방식입니다.


상하이 샐비지에서 이번 인양에 투입한 잠수사는 60여 명.

전문가들은 잠수사들이 수심 45미터까지 들어가 밑에서 들어올린 이 방식이 원시적이고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태준 / 전 공주함 함장
- "원시적인 방법이에요. 선미 부분은 완전히 단단해서 파다가 안 돼서 들었다고 했잖아요. 이런 작업을 물 밑에 들어가서 한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작업입니다."

다행히 인양에는 성공했지만, 해양수산부가 최저가 입찰을 고집하면서 위험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인양 방식을 채택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