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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의 남자’ 서진용, 뒷문지기 낙점 “꿈 이뤘다”
입력 2017-03-25 13:22 
서진용은 박희수를 대신해 SK 마무리투수로 낙점됐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7년 비룡군단의 뒷문지기는 서진용(27·SK)이 최종 낙점됐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54)은 KBO리그 개막을 6일 앞두고 마무리투수를 교체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이후 컨디션이 떨어진 박희수(34)를 대신해 서진용이 마무리투수로 기용한다.
서진용은 마무리투수 경험이 많지 않다. 서진용은 상무 시절인 2014년 마무리투수로 6경기를 뛴 게 전부다.
SK의 2011 신인 1라운드 7순위 지명을 받은 그는 2015년부터 SK에서 기회를 얻었다. 2년간 43경기 48이닝을 뛴 그는 구원 전문 투수였지만, 마무리투수는 아니었다. 세이브 기록은 없다. 3홀드만 기록했다.
하지만 힐만 감독 부임 후 입지가 단단해졌다. 스프링캠프 기간 서진용의 별명은 ‘트레이의 남자였다. 그는 세 차례 연습경기에 세 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스프링캠프 투수 MVP로 뽑혔다. 아웃카운트 9개 중 6개를 삼진으로 잡았다.
호투는 시범경기에서도 이어졌다. 4경기 4이닝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피안타율이 0이다. 힐만 감독은 서진용에 스프링캠프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향후 마무리투수의 대안으로 고려했다”라고 평했다.
마무리투수 교체 배경은 박희수의 컨디션 저하다. 하지만 정규시즌 개막 후 다시 원위치로 돌릴 지에 대해 힐만 감독은 유보적인 입장이었다.
힐만 감독은 내겐 미래를 예단할 수정구술이 없다”라며 셋업맨으로 자신감과 구위를 회복한 이후 지켜보겠다”라고 했다. 서진용에 대한 믿음이 깔려있다.
서진용은 마무리투수를 맡는 게 꿈이었는데, 이루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그만큼 긴장도 많이 된다. 내 역할을 충실히 소화할 수 있도록 (정규시즌 개막까지)남은 기간 준비 잘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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