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뇌물죄 안 엮이려는 김종 "최순실이 거짓말"
입력 2017-03-25 08:41  | 수정 2017-03-25 10:47
【 앵커멘트 】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어제(24일)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삼성 후원금 관련 재판에서 "최순실 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뇌물죄와는 엮이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뇌물'이라고 규정한 삼성 후원금에 대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최순실 씨가 전혀 다른 주장을 펼쳤습니다.

최 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차관에게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후원해줄 기업을 알아봐 달라"고 했더니 "삼성에서 후원할 것 같다"는 답을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김 전 차관은 법정에서 "삼성에 영재센터 후원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순실이 삼성 관련 진술을 거부한 건 스스로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라고까지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재판에서 최 씨는 뇌물죄와 관련해 "준비한 것도 아는 것도 없다"며 삼성 후원금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김 전 차관은 혐의를 부인해 삼성 뇌물죄와는 엮이지 않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차관은 또 "최 씨 요구를 전부 다 들어준 적이 없다"며 "최 씨와 불편한 관계였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엇갈리는 주장이 오고 간 가운데, 다음 재판에는 영재센터를 지원한 삼성의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이 증인으로 나올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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