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월호 뒤편 출입문 열려…11시간 사투
입력 2017-03-25 08:40 
【 앵커멘트 】
세월호 인양 작업은 그제(23일) 저녁 중대한 고비를 맞았습니다.
배 뒤편에 자동차 출입문, 램프 장치가 열려 있었기 때문인데, 물살이 거세지기 전에 제거하기 위한 11시간 동안의 사투가 벌어졌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면 위로 10m 이상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순조롭게 진행되던 인양 작업은 그제(23일) 오후 6시 반,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았습니다.

세월호 배 뒤편에서 선박에 자동차가 드나드는 출입문 역할을 하는 개폐형 구조물, 램프가 열린 상태로 뒤늦게 발견된 겁니다.

▶ 인터뷰 :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그제)
- "높이 10m 이상의 선미 램프가 열려 있는 상태로는 물리적으로 반잠수선에 거치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충격을 받아 램프 잠금장치가 파손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배가 옆으로 가라앉아 있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부분입니다.

그제 오후 8시부터 잠수사 4명이 투입돼 밤새 램프 절단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정운채 / 전 해난구조대장
- "주간 작업보다는 야간작업이 훨씬 어렵습니다. 야간작업이라는 것은 우선 물에 들어가면 시정(보이는 거리)이 주간하고 야간하고 엄청나게 차이가 납니다."

어제(24일) 오전까지 램프를 제거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인양 작업이 전면 중단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어제 오전 6시 45분.

다행히 11시간 가까운 밤샘 작업 끝에 램프는 완전히 제거돼 다시 인양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변성중 기자
영상제공 : MBC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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