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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이 말하는 `초청선수` 롤린스의 열정
입력 2017-03-25 05:57 
지미 롤린스는 초청선수로 샌프란시스코 개막 로스터 진입에 도전한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스코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2008년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 2007년 내셔널리그 MVP, 실버슬러거 1회, 올스타 3회, 골드글러브 4회.
이정도 선수 경력이라면, 미련없이 떠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지미 롤린스(38)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이번 스프링캠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초청선수로 합류, 내야 백업 자리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도 초청선수로 합류, 개막 로스터 진입에 성공했던 롤린스는 올해도 같은 과정에 도전하고 있다.
화려한 명성은 모두 잊고, 가장 낮은 곳에서 다시 도전하고 있는 백전노장의 모습. 같은 팀 초청선수 황재균에게도 깊은 인상으로 다가오고 있다.
황재균은 "그건 정말 야구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롤린스에 대해 말했다. "야구를 1년이라도 더 하고싶어서 모든 것을 내려놓은 거 아닌가. 자신을 받아들이고 이 길을 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롤린스에 대해 말했다.
어쩌면 롤린스의 모습에서 편한 자리를 포기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도전하는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도 있었을 터. 황재균은 "평소에는 계속 장난만 친다. 경기할 때도 옆에서 계속 장난치고 말을 건다. 재밌게 하고 있다. 이 상황이 편한 거 같다"면서도 "정말 열심히 한다"며 롤린스의 평소 모습에 대해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와 바다를 마주보고 있는 오클랜드가 고향인 롤린스는 샌프란시스코 25인 로스터에 합류한다면 고향팀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멋진 스토리가 완성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수비에서는 유격수와 2루를 두루 소화하는 유틸리티 역할에 적응하고 있지만, 타격이 부진하다. 14경기에서 34타수 3안타(0.088)에 그치고 있다.
상황은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지만, 롤린스는 베테랑다운 여유를 잃지 않은 모습이다. 최근 '산호세 머큐리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부담은 전혀 느끼지 않는다. 부담을 느끼기 시작하면 정말 잘못된 방향으로 가게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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