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광교신도시 자족도시로 제모습 갖춰가…핵심사업 본격 시동
입력 2017-03-24 17:18 

당초 자족도시로 계획된 광교신도시에는 주거시설이 중점적으로 공급됐다. 그러나 지역 내 컨벤션센터, 경기융복합타운, 광교복합단지개발 등이 속속 착공에 들어가거나 가시화되고 있어 자족시설 조성에 따른 추가적인 인구 유입과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기도의 정치·행정, 업무·주거, 상업·문화 등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될 '경기융합타운'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 14일 경기도가 634억원 규모의 광교신청사 부지매입계약을 체결해 오는 6월 착공해 2020년 12월 광교신도시 내 11만8200㎡ 부지에 연면적 26만847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수원 컨벤션센터가 16년만에 첫 삽을 뜨며 개발을 본격화했다. 대형 전시박람회, 국제회의 개최 등 경기남부권 MICE 산업의 요충지로 자리매김할 이곳은 연면적 9만5460㎡규모이며 2019년 3월 완공 목표로 조성될 예정이다. 약 38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행정·문화·학술연구 등 6400억원 경제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또 수원지방법원, 검찰청, 수원고등법원, 수원고등검찰청 등이 들어서는 광교신도시 내 법조타운 착공은 이미 착공에 들어갔으며 2019년 3월경 준공 예정이다. 법조타운의 근무인원은 약 9000명, 일일유동인구는 약 2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다음달에는 광교신도시 내 주거와 상업, 문화, 관광시설이 결합된 복합단지가 분양된다. 지난 14일 건축허가 승인을 받은 한화건설의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은 총 759가구 규모 단지 내에서 갤러리아 백화점 등의 상업시설을 비롯해, 아쿠아리움, 호텔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업계관계자는 "부족했던 업무시설이 대거 들어설 예정인데다 백화점, 아쿠아리움 등 시설이 갖춰지면 광교신도시가 수도권 거점도시로 재조명 받을 것"이라며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는 2020년에는 당초 개발 목표였던 자족형 명품 신도시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개발 호재들이 가시화되면서 광교호수공원 인근 단지들의 집값도 상승세다. 경기융합타운과 광교컨벤션 부지 인근 '광교신도시 자연앤자이2단지'(2012년 12월입주)의 전용면적 101㎡의 현재(3월기준) 매매가는 7억9500만원으로 2년전(7억1500만원)대비 11.18%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광교신도시 내 아파트 가격 상승률인 7.21%(3.3㎡당 1663→1783만원)을 웃도는 수치다.
광교신도시 이의동의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개발이 가시화되자 뜸했던 문의와 상담이 최근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급매로 나온 몇 가지 매물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프리미엄이 높고, 특히 개발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는 단지들의 프리미엄이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