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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개인·외국인 매도에 2160선 후퇴…삼성물산 7%대 급락
입력 2017-03-24 15:56 

코스피가 개인·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밀려 이틀만에 2160선까지 후퇴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 보류 소식에 7%넘게 급락했다.
2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77포인트(0.17%) 내린 2168.95에 마감했다. 이날 1.36포인트 내린 2171.36에 개장한 지수는 장 초반 2080선 턱 밑까지 올라섰지만 개인·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대형주가 대거 약세를 보이자 이내 하락 전환, 낙폭을 키웠다.
특히 이날에는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 보류 소식에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지수 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0.72%)를 포함해 삼성물산(-7.27%), 삼성에스디에스(-8.47%), 삼성생명(-1.33%) 등 삼성그룹 관련주들이 대거 하락했다.
이날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지주사 실행이 어렵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법률, 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를 진행한 뒤 결과를 주주들에게 공유하겠다"면서도 "다만 검토 과정에서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존재해 지금으로서는 실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전기가스업(-2.32%), 유통업(-1.41%), 철강금속(-0.90%), 운송장비(-0.89%), 건설업(-0.74%), 의료정밀(-0.65%) 등이 약세를 보인 반면 섬유의복(2.22%), 음식료품(2.18%), 비금속광물(1.18%), 운수창고(1.04%), 화학(0.60%) 등은 강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84억원, 182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2213억원 순매수를 펼치면서 이에 맞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62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이날 3% 넘게 뛰면서 시총 2위를 탈환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재차 3위에 머물렀다. 시총 2위 현대차는 이날 0.6% 가량 밀려났다. 그외 신한지주, 아모레퍼시픽 등이 1~2%대 강세를 보인 반면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등은 2% 넘게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금양, 하이골드8호 등 상한가 두종목을 포함해 486개 종목이 올랐고 304개 종목은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65포인트(0.44%) 오른 608.18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모바일리더, 디젠스 등 두종목이 상한가를 찍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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