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일의 눈물 세월호` 선내·선체 외부 조사 어떻게?
입력 2017-03-24 15:04 

세월호 좌현에서 바닥과 닿아있던 후미 램프(카페리 등 선체에 차량을 적재할 때 부두와 선박을 연결하는 다리)가 열려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수습자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집중되고 있다.
혹여나 열린 램프 사이로 유실물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서다.
해수부 관계자는 24일 "램프 안쪽은 컨테이너들이 막고 있어 안쪽에서 새 나온 물건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혹여나 있을 유실물을 대비해 미리 쳐놓은 펜스 안쪽 수색작업도 당연히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현장 주변으로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 펜스를 쳐 놓은 상태로 세월호가 이동하고 나면 잠수부를 투입해 바닥 수색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펜스바깥에서부터 안쪽으로 2명씩 번갈아 수색을 진행하고 세월호가 누워있던 지점에는 종횡으로 4차례 집중수색을 벌인다. 해수부는 이번 야간 인양작업에서 잘라낸 후미 램프도 이 과정에서 회수해 목포신항으로 옮겨올 예정이다.

목포신항 거치 시점이 다가오면서 선내 수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해수부는 예정대로 작업이 진행된다면 당초 예상했던 4월4일보다 좀 더 거치시점이 앞 당겨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바다 상황이 항상 가변적이기 때문에 시기를 못박지는 않고 있다. 선박이 거치된 후에도 조사원들이 수색에 들어갈 수 있는지 환경오염도에 대한 전문적 조사가 이뤄진 이후에야 진입이 가능하다.
해수부는 선박이 거치된 이후에는 잠수사들의 수색이 어려웠던 선박 좌현과 충격으로 찌그러졌던 선미 부분에 대한 수색을 강화할 예정이다. 미수습자들이 남아있을 확률이 높은 지점들이다.
목포신항 위에 거치된 선박을 어떻게 조사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24일 객실 직립 등 논의에 결론이 났냐는 질문에 대해 "해수부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 그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여러 대안이 있고 선체조사위도 발족한다고 하니 의견을 들어보려고 한다"며 "가장 중요한 건 미수습자들의 수습이고 물리적으로 힘든 상황이어서 필요하다면 절단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체 수습은 해수부가 하도록 돼 있고 조사위는 점검 및 의견표명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해수부는 조사위 의견을 계속 듣겠다는 입장이다.
선체에 126개의 너무 많은 구멍을 뚫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인양의 기본이 무게를 줄이는 것이어서 인양도 하면서 구멍은 뚫지 말라고 하는건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라며 "이번에 세월호 선미 램프 제거작업에서 보듯 그런 과정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양의 기본이 선체를 가볍게 하고 물을 빼는 것인데 인양을 위한 구멍을 선체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가장 최소한으로 뚫었다는 것이 해수부 설명이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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