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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을 향하는 캠프, 사라지는 동료들...황재균은 "흘러가는대로"
입력 2017-03-24 14:16 
고든 베컴은 2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 결별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스코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여기가 다 꽉차있었는데 이제 나밖에 안남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초청선수 황재균은 자신의 라커 옆에 텅빈 라커들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면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거나 팀을 떠난 선수들이 있던 라커다.
24일(한국시간)에도 또 한 명의 동료가 사라졌다. 마이너리그 초청선수로 내야 백업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고든 베컴이 구단과 합의 아래 방출됐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율 0.194(36타수 7안타)로 부진한 성적을 보인 끝에 경쟁에서 밀려났다.
황재균은 떠나는 동료들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드는지를 묻는 질문에 "다음은 내 차례네?"라며 농담을 던졌다. 다시 표정을 바로 고친 그는 "크게 신경은 쓰지 않는다. 어차피 일주일 뒤면 어디서 시즌을 시작할지가 나온다. 그냥 흘러가는대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황재균은 성공적인 캠프를 보내고 있다. 팀에서 크리스 마레로(5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4개 홈런을 때리며 장타력을 인정받고 있다. 기량이 부족해 25인 로스터에 제외될 일은 없다. 자리가 있는지가 문제다.
그는 하루 뒤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도 선발이든 교체로든 출전이 유력하다. 그는 "지금은 뛸 선수들이 없다"며 캠프에 선수가 얼마 남지 않아 자신도 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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