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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귀향, '참여정부' 역사 속으로
입력 2008-02-25 00:25  | 수정 2008-02-25 00:25
임기를 마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고별사에서 정권교체를 인정하고 협력해야 겠지만 그렇다고 지켜온 가치까지 부정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오늘 KTX를 타고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시민으로서 첫날을 시작합니다.
임동수 기자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어젯밤 참여정부 전 현직 장차관들과 고별만찬에서 대통령의 짐을 벗어 "홀가분하다"고 말했습니다.


"패배를 인정하겠지만 새 정부를 합리적이면서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가치를 하루아침에 부정하는 일은 하지 말자"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국무위원들과 고별 간담회에서 "정권 교체는 자연스러운 정치적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강은 똑바로 흐르지 않고 좌우 물길을 바꾸어 가면서 흐른다"며 "세상 사는 이치가 그런 것 같다"고 임기 마지막날 소회를 밝혔습니다.

특히 "어떤 강도 바다로 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마지막 밤을 청와대에서 보낸뒤 오늘 오전 비서진들의 환송을 받으면서 청와대를 떠나 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합니다.

이어 서울역 환송식에 참석한 뒤 KTX를 타고 오늘 오후 김해 봉하마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퇴임 후 고향에서 생활하는 최초의 대통령, 이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임동수 /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날에도 패배를 받아들여야 민주주의가 이뤄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5년 원칙과 가치를 지키려고 노력한 노 대통령은 이제 역사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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