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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나쁘지 않았죠?" 킹 펠릭스, 호투에 미소
입력 2017-03-24 13:10  | 수정 2017-03-25 02:59
펠릭스 에르난데스는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스코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스코츠데일 스타디움 원정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펠릭스 에르난데스(30)의 표정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그는 '부드러웠다'는 취재진의 칭찬에 "나쁘지 않았죠?"라는 말로 답하며 인터뷰에 응했다.
에르난데스는 24일(한국시간)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정말 좋았다"며 말문을 연 에르난데스는 "커맨드도 좋았다. 스트라이크를 던졌고, 컨택을 유도했다. 꽤 좋았다"며 자신의 투구를 자평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베네수엘라 대표팀에서 복귀한 이후 처음 시애틀에서 등판한 그는 WBC같은 수준 높은 무대에서 경쟁한 것이 도움이 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스프링캠프와 WBC는 다른 무대다. 오늘은 그저 내 할 일을 하려고 했다. 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답했다.
공격적인 투구로 범타를 유도한 것을 칭찬하는 질문에는 "그게 아주 중요했다"고 답했다. "오늘은 상대 타자들을 상대로 제대로 맞지 않은 타구도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매캐닉에 관해서도 "밸런스와 리듬이 좋았다"고 평했다.
5회초 팀 공격이 길어졌을 때는 클럽하우스 안에서 몸을 풀며 컨디션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클럽하우스 안에 손상된 물건은 없었다"며 웃었다.
이날 6이닝 투구를 소화한 그는 다음 등판에서 3이닝 투구를 한 뒤 시즌 개막에 대비할 예정이다. 지난해 25경기에서 153 1/3이닝을 던지며 11승 8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한 그는 캠프가 시작되기도 전 2017시즌 시애틀의 개막전 선발로 지목됐다.
이날 자신의 투구 수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그는 투구 수가 72개라는 구단 직원의 설명을 듣고 "좋은 투구 수"라며 미소지었다. '킹'은 그렇게 열세번째 메이저리그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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