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선체 곳곳 긁히고 심하게 녹슬어
입력 2017-03-23 19:31  | 수정 2017-03-23 19:55
【 앵커멘트 】
물 위로 드러난 세월호는 곳곳이 긁혀 있었고 심하게 녹슨 모습이었습니다.
바닷속에 보낸 3년의 세월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계속해서 이현재 기자입니다.


【 기자 】
3년 만에 바닷속에서 빠져나온 세월호의 상태는 처참했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선체 곳곳은 긁힌 흔적이 선명했고 녹도 심하게 슬어 있었습니다.

길었던 기다림의 세월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부분은 세월호의 오른쪽 측면이었습니다.


좌현으로 누운 상태였던 선체를 그대로 끌어올렸기 때문에 오른쪽 측면부터 나타난 겁니다.

물과 잔존유를 빼느라 배에 뚫었던 100여 개의 구멍 중 일부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선체 위에는 구조수색과 작업을 위한 검은색 줄도 보이고, 창문 부분에는 촘촘한 그물망이 보였습니다.

인양 과정에서 미수습자나 구조물 유실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이를 막기 위해 잠수사들이 설치한 것입니다.

아직 눈에 보이지 않는 선체 왼쪽 측면의 훼손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3년 동안 갯벌에 묻혀 있어 부식이 더 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긴 기다림 끝에 돌아온 세월호의 내부 모습은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도착한 뒤 시작될 수색작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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