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개봉…외면받는 '고백'
입력 2017-03-23 19:30  | 수정 2017-03-23 21:07
【 앵커멘트 】
한국 배우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그리고 감독과 배우의 불륜 고백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개봉했습니다.
숱한 화제를 뿌린 영화지만, 정작 관객들에게는 큰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부남 영화감독과 여배우의 로맨스라는 자전적 스토리를 담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

앞서 베를린영화제에서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았지만, 국내 관객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화제작 상영이 많은 가운데서도, 전국에서 120여 개 스크린을 확보했지만, 빈자리가 많았습니다.

개봉 첫날 오후까지 예매율은 0.9%, 관객 수는 2천여 명에 그쳤습니다.


▶ 인터뷰 : 김연수 / 문화평론가
- "내용과 무관하다 하더라도 연출가의 사생활로 논란이 되고 있는데 사생활이 영화에 담겼다는 것이 관객들에게 외면받는 이유가 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평가도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한복임 / 서울 응봉동
- "굉장히 기대를 하고 봤습니다. 생각 외로 작품이 심심하고, 관객의 입장에서는 두 분의 사랑이 남의 이야기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홍상수 감독.

개봉 초반 부진한 성적을 이겨내고 팬들의 이해를 받는 데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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