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바른정당 충청·강원권 경선 정책토론회
입력 2017-03-23 16:58 

바른정당의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23일 "대통령이 되면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겠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바른정당 대선 후보 충청·강원권 경선 토론회에서 "서울에 남아있는 대법원, 국회, 비경제 부처 중 세종시에 올 수 있는 적합한 기관으로 국회를 생각했다"면서 "제주도부터 경기 포천까지, 전국 모든 대표가 모여 나랏일을 논하는 곳이라 여의도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대선을 앞두고 수도이전 논란이 다시 불거지는 상황에서 유 후보가 국회 이전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충청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유 후보는 또 "한나라당 시절 수도 이전 이야기가 나왔을 때 누구보다 찬성했다"면서 "지난 2004년 헌재에서 위헌판결을 받아 2005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법을 통과 시키는데 충청 지역 주민들과 뜻을 같이 해왔다"며 이전부터 수도 이전을 찬성해왔음을 강조했다.

유 후보를 추격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수도 이전을 위한 개헌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남 후보는 "수도 이전이 위헌이라고 해서 중지되어 있다. 완전한 수도이전을 못하고 있다"면서 "저는 대통령이 되면 수도이전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남 후보의 수도 이전에는 국회를 비롯해 청와대, 행정부 등이 모두 포함된다.
남 후보는 수도 이전 이유로 "수도권에 인구와 돈, 권력이 몰려 부패가 생기고 수도권 주민도 행복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19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진수희 유승민예비후보캠프 총괄본부장은 "이번 19대 대통령은 과거 어느때보다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깨끗하고, 당당한 리더를 국민이 염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이 직면한 경제위기, 안보·외교 위기, 일자리 위기, 저출산 위기 등을 극복하면서 따뜻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유승민 후보"라고 말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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