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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타율 9위 맞아? 뒤집기에 능한 넥센 방망이
입력 2017-03-23 16:07  | 수정 2017-03-23 16:48
넥센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kt전서 4회 12득점을 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은 동점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을 몰아친 김웅빈.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넥센은 22일 현재 시범경기 팀 타율이 0.236으로 10개 구단 중 9위다. 1위 롯데(0.322)에 1푼 가까이 뒤져있다. 지난해(0.246)보다 1푼이 낮다. 놀랍거나 새롭지 않다. 넥센은 지난해 시범경기 팀 타율이 최하위였다.
그렇지만 넥센의 방망이가 약하다고 평하기 어렵다. 넥센은 2승 3무 3패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고척 두산전부터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투수보다 야수의 힘이 컸다. 팀 타율도 꽤 많이 끌어올렸다. 초반 3경기에서 4득점에 그치며 팀 타율이 0.200이었다. 최근 5경기에서 168타수 43안타(0.256)를 치면서 3푼6리가 상승했다.
주목할 점은 넥센의 뒷심이다. 넥센은 3경기 연속 뒤지던 경기를 따라붙었다. 2승 모두 역전극이었다. 6회 이후 득점이 26점이다. 총 32득점의 81.25% 비율이다.
그 기세는 꺾일 줄 모른다. 23일 고척 kt전에서 넥센의 쫓아가는 힘은 놀라웠다. 3번이나 리드를 뺏겼지만 3번이나 동점을 만들더니 한 순간 폭발했다.
지난해 자신들을 상대로 무4사구 완봉을 거뒀던 주권을 상대로 4회에만 15명의 타자가 등장해 홈런 3개 포함 안타 11개와 실책 1개, 볼넷 1개를 묶어 무려 12점을 뽑았다. 2001년 이후 시범경기 1이닝 최다 득점 신기록.
응집력이 돋보였다. 15득점 중 12득점을 2사 이후 올렸다. 1회, 2회, 4회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5-5로 맞선 4회 2사 주자가 없는 가운데 10타자 연속 출루(8안타·1볼넷·1실책)로 매섭게 몰아붙였다.
이전까지 타율 1할대였던 김웅빈(0.176), 대니 돈(0.111), 허정협(0.143)은 나란히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넥센 마운드가 시범경기 1위 팀을 상대로 9실점을 하고도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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