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SNS기업이자 게임업체인 텐센트가 사상 최고 실적을 발표했다.
텐센트는 22일(현지시간)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48% 증가한 1519억위안(약 25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 성장한 561억위안(약 9조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다.
텐센트의 실적 성장은 중국 최대 SNS인 위챗 이용자수를 기반으로 모바일게임과 인터넷결제, 클라우드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특히 전략 게임 '왕자영요'(Honor of kings)는 중국 게임 순위에서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면서 하루 접속자 5000만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마화텅 텐센트 회장은 "모바일 게임은 중국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는 계속 투자를 늘려갈 것이고 게임 생태계를 중요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온라인 광고 매출이 1년전보다 54% 성장했고, 모바일결제 서비스인 위챗페이 이용건수도 중국 1위 알리페이를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위챗의 지난해 활성이용자 수는 전년보다 28% 증가한 8억8900만 명을 기록해 페이스북의 증가세를 앞질렀다.
페이스북은 이 기간 활성이용자 수가 17% 늘어나 18억6000만 명으로 집계됐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23일 기준 2조위안(약 330조원)에 달해 삼성전자(약 300조원)를 제치고 신흥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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