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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한방’①] 유호진 PD “차태현과 공동연출 우려 전혀 없다”
입력 2017-03-23 11:33  | 수정 2017-03-23 11:40
‘최고의 한방’ 유호진 PD 차태현 공동연출 확정

[MBN스타 손진아 기자] 배우 차태현과 유호진 PD이 함께 예능드라마 ‘최고의 한방의 공동연출로 확정됐다.

KBS2 새 예능드라마 ‘최고의 한방(연출 유호진, 차태현/ 극본 이영철) 측은 23일 유호진 PD와 차태현의 공동연출 체제로 운영된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차태현의 첫 연출 도전일 뿐만 아니라, 예능 PD와 베테랑 배우라는 새로운 연출 조합이기에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고의 한방은 사랑하고, 이야기하고, 먹고 사는 것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이 시대의 20대 청춘 소란극으로, 예능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던 KBS2 ‘프로듀사를 제작했던 서수민 PD와 초록뱀미디어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만드는 작품이다. 5월 편성 예정.

이에 ‘최고의 한방 측은 공동연출을 하게 된 유호진 PD와 차태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 시간 가량 진행된 인터뷰는 드라마 연출에 처음 도전장을 내민 유호진 PD와 차태현의 솔직한 소감을 들어볼 수 있는 진솔한 시간이었다. 이날 두 사람은 함께 하게 된 이유부터 연출에 있어서 역할 분담까지 모든 것을 털어놨다.


이하 ‘최고의 한방 유호진 PD 인터뷰 일문일답.

Q. 공동 연출을 하게 된 이유.

유호진 PD: 사실은 생각지도 못한 미션을 덜컥 맡았는데, 일이 점점 커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사람과 함께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연기자와 커뮤니케이션을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 차태현씨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내가 아는 사람은 오직 차태현씨 뿐이다.(웃음)

Q. 역할 분담은?

유호진 PD: 차태현씨는 오랜 드라마 연기경험이 있고, 저도 방송 연출을 오래 했으니 서로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고 실제로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조합이 됐다.

Q. 서로 연출에 대한 기대점 과 우려점

유호진 PD: 수많은 ‘1박 2일 관련 인터뷰에서 이야기 했지만, 차태현씨는 현장에서 흐름을 읽는다. 제작진이 왜 이 대본을 썼고, 왜 이 게임을 이런 방식으로 진행을 하는지를 가장 먼저 캐치를 한다. 또한 어떤 부분에 어떤 사람이 제일 적합한지, 이야기의 흐름이 감동으로 흘러갈 때는 어떤 방식으로 이해하고 해석해야 하는지를 다시 자기 입으로 풀어서 말해주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와 호흡이 잘 맞는다. 물론 나 말고 다른 어떤 PD와도 호흡이 잘 맞을 사람이다. 가장 적합한 사람이 누구인지, 시청자 분들이 가장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뭔지를 자동으로 알고 계신 분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예능에서 건재한 거라고 생각한다. 만일 드라마 현장에 나간다면 저는 작가님이랑 같이 기획한 기획자니까 당연히 이해를 하고 있겠지만, 차태현씨는 저보다 더 잘 이해를 해서 실제적인 인간의 행동으로 바꾸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1박 2일에서도 제가 구조를 본다면, 차태현씨는 현장에 있는 멤버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너무 잘 해주셔서 고마웠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런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차태현이라서 우려점은 전혀 없다.

Q. ‘최고의 한방은?

유호진 PD: 굉장히 재미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한 시간 동안 웃기고 마지막엔 짠한 드라마. 보는 내내 재미있고, 끝날 때 ‘시간 낭비 아니었네라는 생각이 드는 정도만으로도 쉬운 일 아니다.

Q. ‘최고의 한방에서 유호진+차태현을 정의한다면?

유호진 PD: 우리는 일종의 동업자다. 드라마라는 장르가 굉장히 어려운 장르라고 생각하기에, 드라마를 한다는 걱정은 계속 있었고 지금도 있다.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드라마 연출이다. 16부작 미니 연출을 하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10년이 넘게 걸리고 그 과정에서 혹독한 형태의 도전이 있어야 한다. 굉장히 오랫동안 힘든 걸 쌓아야 그 기회가 주어지는데, 나는 다른 분야에 있다가 드라마 도전을 하게 된 거다. 어떻게 보면 무임승차 같아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미안함이나 책임감 같은 게 되게 크다.

특히 스태프 회의 같은걸 하면 하면 저보다 스태프들이 훨씬 잘 안다. 배우는 느낌으로 일을 하는데,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이 작품을 보다 잘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차태현씨와의 공동연출을 생각했고, 우리 두 사람이 함께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차태현씨가 없었으면 책임감이 더 무거웠을 거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근본이 없어서 더 재미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우리 둘이 서로 모자란 부분을 합치고 최대한의 교집합을 만들어서 좀 특이한 형태의 드라마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웃음)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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