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사님에게 경의를 표한다"…뜬금없는 문자메시지
입력 2017-03-23 06:50 
【 앵커멘트 】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검사님에게 경의를 표한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막 끝나고나서 박 전 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입니다.
어떤 의미일까요?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손범규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부터 줄곧 변호를 맡아 왔습니다.

그제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는 동안에는 언론 공보를 전담하다시피 했습니다.


취재진의 문의에 실시간으로 답을 주기도 하고, 영상녹화를 '거부'했다는 보도에는 '부동의'에 대한 오해라며 적극적으로 정정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손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의 대면조사가 막 끝난 그젯밤 11시 45분쯤 기자들에게 또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문자 내용은"악의적 오보, 감정 섞인 기사, 선동적 과장 등이 물러가고 진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다"로 시작합니다.

이어"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쓰신 검사님들과 검찰가족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마칩니다.

미리 준비한 내용으로 보이는 이 문자메시지는, 박 전 대통령의 출석부터 조사까지 전 과정에 걸친 검찰의 예우에 나름 만족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언론에도 우호적 태도를 취함으로써 어제 아침에 쏟아질 기사와 보도를 긍정적으로 유도하고자 노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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