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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결승에서 어머니의 나라 상대하는 미국 선발 스트로맨
입력 2017-03-23 06:03 
마르커스 스트로맨은 WBC 결승에서 어머니의 나라 푸에르토리코를 상대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3일(한국시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서 미국 대표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토론토 블루제이스 우완 선발 마르커스 스트로맨(25). 그는 어머니의 나라 푸에르토리코와 맞붙는다.
스트로맨은 1991년 뉴욕주 메드포드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어머니 애들린 오펀트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이다. 그는 이전에도 어머니의 나라 푸에르토리코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2013년 9월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 WBC에서 어머이와 푸에르토리코를 대표해 뛸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며 푸에르토리코 대표로 출전할 의사가 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마음을 바꿨다. 지난 12월 트위터를 통해 "아주 어려운 결정이었다. 엄마에게는 미안하지만, WBC에서 미국 대표팀을 위해 뛴다는 사실에 미치도록 흥분된다"며 미국 대표팀 참가 의사를 밝혔고, 실제로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대학 시절 미국 대표로 활약했던 그이기에 미국을 대표로 선택한 것도 이상할 것이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런 그의 결정을 두고, 일부 비뚤어진 푸에르토리코 팬들은 그와 그의 어머니에게 SNS를 통해 험담을 하며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스트로맨은 지난 22일 일본과의 4강전을 마친 뒤 'FOX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많은 이들이 SNS를 통해 우리 어머니에게 험담을 한 것을 알고 있다"며 "나는 언제나 우리 어머니편이다. 어머니도 내가 하는 모든 것을 지지해주신다. 우리 어머니를 향한 말들을 존경하지 않는다"며 이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FOX스포츠는 "던지게 돼서 정말 기쁘다. 나는 준비됐다"는 스트로맨의 말을 전하며 그가 결승이 시작하기도 전에 '게임 페이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트로맨의 어머니의 나라를 향한 투구는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10시부터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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