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韓 건자재 기업들, 중국 바닥재 시장서 격돌
입력 2017-03-22 16:14 

국내 주요 건자재 기업들이 중국 바닥재 시장을 겨냥해 친환경 제품을 잇달아 선보인다.
지난 21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 최대 규모 건축자재 전시회 '도모텍스 아시아'(DOMOTEX ASIA)에 KCC와 한화L&C가 참가해 차별화된 제품을 전시한다. 도모텍스 아시아는 전 세계 40여개국, 약 1300개 이상의 건자재 기업들이 참가한 대형 전시회로 건축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 등 5만명이 최신 건축자재 트렌드를 공유할 수 있는 장소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참가한 KCC는 경보행 바닥재는 물론 선박용, 버스용, 병원용 바닥재 등 고기능성과 친환경성을 모두 갖춘 KCC의 PVC 바닥재 라인업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주요 제품으로는 PVC 경보행 바닥재 '숲 옥(2.2㎜)', '숲 청아람(2.5㎜)', '숲 소리향(3.0㎜)', '숲 소리순(4.5㎜)', '숲 소리휴(6.0㎜)'를 비롯해 중국과 북미 수출용 상업용 바닥재 등이다. 이 밖에도 중보행 바닥재로 선박용 센스롱 F, 버스용 센스톤 멀티, 병원용 바닥재 메디 플로어(Medi Floor), 기능성 타일 등을 공개했다.
KCC의 경보행 바닥재는 국내 최초로 전 제품에 편백나무 오일을 함유해 친환경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친환경 가소제를 적용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새집증후군 유발 물질로 알려진 폼알데하이드(HCHO), 휘발성 유기화합물(TVOC) 등을 기준치 미만으로 배출한다.

한국공기청정협회의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인 HB(healthy Building Material)마크도 전 제품 최우수 등급으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한국산업 브랜드파워(K-BPI) 가정용 바닥재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미 곤산, 북경, 광주에 도료 생산 공장을 세워 중국 내 페인트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은 KCC는 이번 전시 참가를 통해 중국 건자재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건자재 기업으로써의 탄탄한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한편, 한화L&C는 200㎡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통해 중국 시장을 겨냥한 상업용·주거용 바닥재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올해는 아이 방, 학교, 사무실, 요양원 등 생애주기별로 4가지 구역으로 나눠 용도별 바닥재를 전시했다.
주요 제품 가운데 100% 방수기능을 갖춘 'Cresendo(크레센도)'와 'Loose Lay Tile(루즈 레이 타일)'이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두 제품 모두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를 갖춘 고기능성 바닥재다. 특히, 크레센도는 선명한 나무결 무늬 디자인에 동조 엠보스까지 적용된 패턴으로 지난해 전시 제품 보다 더 많은 인기를 끌었다. 본드 접착이 필요 없는 클릭 타입으로 시공이 쉽고, 재활용 PVC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제품이다.
이 밖에도 가정 및 육아 시설용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프리미엄 기능성 쿠션 바닥재 '소리지움(4.5㎜)'과 나무와 대리석 등 천연 질감을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는 최고급 럭셔리 타일 바닥재 '골드타일(Gold Tile)' 및 상업용 오피스에 적합한 VCT(Vinyl Composition Tile) 계열의 '디럭스타일(Deluxe Tile)' 등을 두께 2.0~7.0㎜까지 선보였다.
한화L&C 관계자는 "중국인들의 소득이 높아지면서 개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한화L&C 상해법인을 통해 꾸준히 영업과 마케팅 인력을 보강하며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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