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성특검, 홍라희 씨 곧 소환
입력 2008-02-23 17:20  | 수정 2008-02-23 17:20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이건희 회장 부인 홍라희 씨를 곧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특검팀 수사가 이 회장 일가로 집중되는 분위기입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특검팀은 홍씨가 지난 2002과 2003년 서미갤러리 등을 통해 수백억원 상당의 미술품을 사들였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술품 거래의 구체적인 확인을 위해 홍씨의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입니다.

앞서 특검팀은 홍씨와 그림을 거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서미갤러리와 국제갤러리가 미술품을 들여오면서 관세청에 신고한 통관 내역을 넘겨받아 구입 목록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관세청에 신고할 때 첨부하는 운송장등을 통해 값비싼 미술품들이 어디에 처음 보관됐는지를 파악했습니다.

특검팀은 다음주 월요일쯤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네번째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검팀은 홍송원 대표로부터 추가 자료를 제출받아 조사를 벌인 뒤 홍라희씨를 불러 미술품을 사게된 경위와 구입자금의 출처를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한편, 특검팀은 1996년 당시 삼성증권 김모 과장이 이학수 부회장의 처남 백모씨의 증권계좌에 있던 에스원 주식 20억원을 횡령한 사건의 재판 기록을 넘겨받아 검토 중입니다.

특검팀은 이학수 부회장 처남의 주식이 그룹의 비자금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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