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전산장애 예측 솔루션을 개발하는 '디비리서치'는 설립 2년만인 지난해 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기업이 개발한 '장애예측시스템'은 비콘(스마트폰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 통신을 기반으로 시스템 상에서 발생한 장애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원인을 분석하고 관련 내용을 관리자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권분석 서비스를 개발한 애플소프트도 주목받는 스타트업(신생기업)이다. 이 기업은 지도 서비스의 검색 통계를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요자에게 맞춤형 상권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플소프트는 지난해 2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들 두 기업의 공통점은 대구대학교가 보유한 특허기술을 활용해 출자한 '조인트 벤처'란 점이다. 조인트 벤처는 대학이 가진 특허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기업과 손잡고 설립된 합작 법인이다. 다른 창업 방식에 비해 안정적이고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대구대학교가 설립한 조인트 벤처들이 창업 성과를 높이고 있다.
22일 대구대에 따르면 대학이 보유한 특허기술을 출자해 설립한 조인트벤처 기업은 10개에 이른다. 현재 3개의 신규 기업도 설립을 진행 중이다. 이 결과 대구대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30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약 2억 원과 2억 7000여만 원의 기술이전 수입료를 올렸다.
대구대는 올해 창업선도대학 정부 지원금도 지난해 17억원보다 9억여 원이 증가한 27억2000만 원을 받게 됐다.
대구대는 학생들의 창업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대구대는 창업 관련 산학협력 교수도 28명으로 늘리고 산학협력 교원업적 평가에 창업 실적을 반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창업대학원과 사회적기업 창업학과(평생교육대학)도 신설해 운영 중이다. 학생들의 창업 의지를 높이기 위해 창업강좌 개설과 창업휴학제, 창업장학금 지원제 도입 등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도 마련했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도 확대하는 중이다. 대구대는 베트남 호치민시에 창업보육센터 지사를 개소했고 이곳을 1200개가 넘는 대구대 가족회사의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로 활용하고 있다. 또 중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의 창업 지원기관과도 업무협약을 통해 창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놨다.
권순재 대구대 창업지원단장은 "대구대는 기계자동차, 정보통신, 바이오 등 대학 특성화 분야와 지역의 특화 산업에 대한 기술창업을 선도해 해외 시장 개척은 물론 청년 취업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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