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포토라인 메시지, 역대 전직 대통령과 어떻게 달랐나?
입력 2017-03-22 06:51 
【 앵커멘트 】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포토라인 메시지는 역대 대통령들과 사뭇 달랐습니다.
어떤 점이 달랐을까요?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란색 테이프로 표시된 검찰의 포토라인 위에 선 전직 대통령은 3명이었습니다.

그중 가장 긴 메시지를 낸 것은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 처음 들어갈 때는 침묵했지만, 조사를 받고 나와서는 50초 가량 심경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노태우 / 전 대통령 (1995년 11월 1일)
-("국민들에게 한말씀 하시죠?)
-"…."

▶ 인터뷰 : 노태우 / 전 대통령 (1995년 11월 2일)
- "국민여러분께 정말 송구합니다. 이 사건에 대해서 제 혼자서 모든 책임을 안고 어떤 처벌도 달게 받을 각오입니다."

자택과 검찰, 양쪽에서 입장을 밝힌 것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 인터뷰 : 노무현 / 전 대통령 (봉화마을 자택 앞)
-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습니다.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합니다. 가서 잘 다녀오겠습니다."

▶ 인터뷰 : 노무현 / 전 대통령 (검찰 포토라인 앞)
-("왜 국민께 면목없다고 말씀하셨습니까?")
-"면목없는 일이죠."
-("지금 심경을 말씀해주시죠.")
-"다음에 하지요."

상대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국민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가장 짧고 함축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전 대통령
-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한편, 침통한 분위기 속에 청와대 주요 참모들은 밤늦게까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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