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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를 잊은 kt’ 그저 이변 아닌 이유, 선발진 호투릴레이
입력 2017-03-22 06:31 
kt 위즈가 지난 21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서 3-1로 승리, 6연승을 이어갔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가 2017 시범경기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7경기서 6승 1무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 3년차인 올해 비로소 마법사 군단의 진가가 발휘될 것이라는 희망도 부쩍 높아졌다.
kt는 지난 21일 잠실 LG전서 3-1 승리하며 연승 기록을 ‘6으로 늘렸다. 구단 창단 이래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쓴 것이다. 시범경기라 상대적으로 의미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승리는 반갑기만 하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팽배했던 패배감을 떨쳐내는 데 승리만 한 보약은 없다.
김진욱 감독은 요즘 걱정이 없다. 모든 것이 다 긍정적이다. 걱정할 부분이 하나도 없다”는 그의 말은 자연스레 납득이 간다. 김 감독은 또 (캠프서) 들어올 때도 희망을 안고 왔다”고 말했다. 김 감독 입장에서는 시범경기 돌풍이 단순히 이변으로 끝날 일은 아닌 것. 지난해 마무리훈련에 이어 올해 스프링캠프까지 좋은 흐름이 이어지면서 연승을 달리는 것이다.
이런 기세에 최대 고민이었던 선발진 문제 역시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앞서기 시작한다. kt는 시범경기서 선발로 나선 투수들이 호투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5~6이닝 동안 70~80구 정도를 던지면서 당장 정규 경기에 나서도 될 정도로 이닝, 투구수 소화력을 끌어올려뒀다.
돈 로치-라이언 피어밴드 외국인 원투펀치를 받쳐줄 국내 선발 윤곽도 선명해지고 있다. 각각 2016시즌과 2015시즌 팀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했던 주권, 정대현에 확신이 늘어났다. 남은 건 고영표, 심재민, 정성곤이 경쟁하는 5번째 선발을 확정짓는 일 정도다.
정명원 투수코치는 선수들이 생각보다도 더 잘했다. 선발이 걱정이었는데 경기 하는 걸 보니 나쁘지 않았다”면서 로치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좀 더 적응도 해야 되고 진짜 경기도 봐야 한다”이라고 평가했다.
정 코치는 또 시범경기지만 사사구가 작년보다는 줄어들었다”면서 선수들에게 연습을 위한 연습을 하지 말고 경기를 위한 연습을 해야 한다, 집중력 있게 하라고 강조했던 부분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짧게 하더라도 왜 이 볼을 던지고 이 위치에 던져야 하는지 생각하는 야구를 하라고 당부했는데 시범경기에서 선수들이 곧잘 해주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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