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분석 / 삼천리 ◆
최근 1년간 주가가 박스권에 머물던 삼천리가 올해 실적 반등을 예고하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2년간 해외 발전과 자원개발사업에서 입었던 손실이 지난해 재무제표를 끝으로 반영을 마친 데다 도시가스 공급 비용 인상 추세와 예년보다 더 추워진 날씨 효과 등으로 실적 반등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이달 초에는 주당 2500원의 현금배당을 예고하는 등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삼천리의 투자 매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삼천리는 지난달 3일 공시를 통해 2016년 연결기준 매출액 3조633억원, 영업이익 6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5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매출액은 16.5%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32.0%가량 떨어졌다. 이는 도시가스 도매요금 인하와 주요 종속회사의 매출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3월 산업통상자원부는 도시가스 도매요금을 종전보다 평균 9.5% 인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도시가스사업은 1조6886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78%를 차지했다. 이어 발전사업 3266억원(15.09%), 플랜트 918억원(4.24%), 집단에너지 272억원(1.26%) 등으로 집계된다. 삼천리는 삼천리ENG, 삼천리ES, 삼탄, 동해임산 등 30여 개 계열회사를 거느린 에너지그룹이다.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보유한 삼천리는 최근 몇 년 새 발전과 자원개발사업에 진출해 예상하지 못한 손실을 입으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2008년 멕시코만 개발사업에 뛰어들고 이라크 유전사업과 트로이카 자원개발에 나섰지만 결국 101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이러한 자원개발 손실이 지난해 재무제표를 마지막으로 모두 반영됐고 예년보다 추운 날씨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올해에는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여기에 경기도가 지난해 8월 도시가스 공급 비용을 2.7% 인상하고 인천시가 지난해 10월 도시가스 공급 비용을 4.0% 인상했다는 점 또한 실적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간 발전과 자원개발에서 사업 다각화의 아픔을 톡톡히 경험해왔는데, 올해부터는 본업인 도시가스사업 호조와 자원개발 손실 종료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천리는 지난 18일 BMW 공식 딜러사인 '삼천리모터스'를 공식 출범시키면서 자동차 수입 업계에 뛰어들었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 자동차 산업이 본격화되면 에너지 기업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내린 결정이다. 삼천리 관계자는 "에너지와 자동차 산업 간 융·복합 기회에 대한 선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천리는 그동안 SK텔레콤, 현대차, KT&G 등과 함께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손꼽혀왔다. 앞서 지난 9일 삼천리는 주당 2500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했는데 시가배당률(주가 대비 배당수익)이 2.46%에 달한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종목의 평균 시가배당률(20일 기준)이 각각 1.43%, 0.57%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다른 종목들과 차별된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연 1.3~1.6%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삼천리 주가는 9만~11만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박스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연초 9만7000원 선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10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80일 만에 10만1000원대로 올라섰다. 그사이 외국인은 150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1년간 주가가 박스권에 머물던 삼천리가 올해 실적 반등을 예고하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2년간 해외 발전과 자원개발사업에서 입었던 손실이 지난해 재무제표를 끝으로 반영을 마친 데다 도시가스 공급 비용 인상 추세와 예년보다 더 추워진 날씨 효과 등으로 실적 반등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이달 초에는 주당 2500원의 현금배당을 예고하는 등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삼천리의 투자 매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삼천리는 지난달 3일 공시를 통해 2016년 연결기준 매출액 3조633억원, 영업이익 6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5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매출액은 16.5%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32.0%가량 떨어졌다. 이는 도시가스 도매요금 인하와 주요 종속회사의 매출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3월 산업통상자원부는 도시가스 도매요금을 종전보다 평균 9.5% 인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도시가스사업은 1조6886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78%를 차지했다. 이어 발전사업 3266억원(15.09%), 플랜트 918억원(4.24%), 집단에너지 272억원(1.26%) 등으로 집계된다. 삼천리는 삼천리ENG, 삼천리ES, 삼탄, 동해임산 등 30여 개 계열회사를 거느린 에너지그룹이다.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보유한 삼천리는 최근 몇 년 새 발전과 자원개발사업에 진출해 예상하지 못한 손실을 입으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2008년 멕시코만 개발사업에 뛰어들고 이라크 유전사업과 트로이카 자원개발에 나섰지만 결국 101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이러한 자원개발 손실이 지난해 재무제표를 마지막으로 모두 반영됐고 예년보다 추운 날씨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올해에는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여기에 경기도가 지난해 8월 도시가스 공급 비용을 2.7% 인상하고 인천시가 지난해 10월 도시가스 공급 비용을 4.0% 인상했다는 점 또한 실적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간 발전과 자원개발에서 사업 다각화의 아픔을 톡톡히 경험해왔는데, 올해부터는 본업인 도시가스사업 호조와 자원개발 손실 종료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천리는 지난 18일 BMW 공식 딜러사인 '삼천리모터스'를 공식 출범시키면서 자동차 수입 업계에 뛰어들었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 자동차 산업이 본격화되면 에너지 기업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내린 결정이다. 삼천리 관계자는 "에너지와 자동차 산업 간 융·복합 기회에 대한 선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천리는 그동안 SK텔레콤, 현대차, KT&G 등과 함께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손꼽혀왔다. 앞서 지난 9일 삼천리는 주당 2500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했는데 시가배당률(주가 대비 배당수익)이 2.46%에 달한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종목의 평균 시가배당률(20일 기준)이 각각 1.43%, 0.57%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다른 종목들과 차별된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연 1.3~1.6%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삼천리 주가는 9만~11만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박스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연초 9만7000원 선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10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80일 만에 10만1000원대로 올라섰다. 그사이 외국인은 150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