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경선을 나흘 앞둔 21일 첫 순회 경선지인 호남에 출격해 공약을 발표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 무주리조트의 대한노인회 우정연수원 개관식에 참석해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장하겠다"며 노인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안 전 대표 경선캠프 김철근 대변인은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방문"이라며 "경선 대비는 물론이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본선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이번 주는 호남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경로당을 '어르신 건강생활 지원센터'로 확대 개편해 건강지원실 휴식공간 등을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건강 지원에 필요한 간호사 등 인력을 배치하고 지역의사회나 건강보험공단 등과 연계하는 방안을 대거 포함했다.
이 밖에도 마을회관을 개조해 개별 주거 공간과 공동식당·공동거실 등 확보, 대한노인회 산하에 '노인생활체육협회'를 발족할 것을 약속했다. 안 전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추세에서 어르신들의 건강과 의료비 보장은 충분치 않아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며 "국가가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나 "경선을 앞두고 다시 호남을 찾아뵙고 인사드리게 됐다"며 "이번 경선에 임하면서 누가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누가 개혁과 동시에 미래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지 확실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경선은 오는 4월 4일까지 전국 7대 권역에서 진행되지만, 이번 25일 광주·전남·제주와 26일 전북 경선이 사실상 결승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전북 남원과 광주로 이동해 호남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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