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중 6자회담 수석대표 베이징서 회동…6자회담 시동 걸까
입력 2017-03-20 18:53 
사진=연합뉴스
미·중 6자회담 수석대표 베이징서 회동…6자회담 시동 걸까



미국과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20일 베이징(北京)서 만나 북핵 문제 해법을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이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수뇌부들을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떠난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는 틸러슨 방중 기간 북한이 미국 본토에 핵탄두를 날릴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을 공개한 것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준수를 촉구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내비쳐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베이징을 방문 중이라는 점을 확인하면서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화 대변인은 "오늘 우다웨이 대표가 조셉 윤 대표를 만났다"면서 "6자회담 대표로서 양측은 현재 한반도의 긴장 정세와 한반도의 평화 안정 유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추진에 대해 매우 허심탄회하고 깊이 있게 교류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18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공동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윤 대표와 우다웨이 대표는 이날 북핵 저지를 위한 공동 노력 이행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틸러슨 장관이 중국 측을 배려해 공개 석상에 입을 올리지 않았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를 포함해 중국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세컨더리보이콧(secondary boycott, 2차 제재) 등도 거론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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