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지율 최고치를 경신하며 독주하는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이 치열한 2위권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20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3주차(15~17일)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전 대표는 전주 주간집계보다 1.5%포인트 오른 36.6%를 기록했다. 안 지사는 1.5%포인트 오른 15.6%로 2위를 기록했고, 안 전 대표(12.0%, 1.8%포인트 상승)와 이 시장(10.8%, 0.5%포인트 상승)이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홍 지사(9.8%, 6.2%포인트 상승), 심상정 정의당 대표(3.9%, 1.9%포인트 상승),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3.8%, 0.7%포인트 상승) 등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3월 1주차에 기록한 기존 최고치(36.4%)를 2주 만에 경신했으며, 2위와의 격차를 20%포인트 이상으로 유지하며 11주 연속 1위를 달렸다.
문 전 대표는 충청,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 서울, 경기·인천 등 거의 모든 지역에서 선두에 올랐다. 60대 이상에서 홍 지사를 초박빙의 격차로 앞서며 1위로 부상하는 등 모든 연령층에서도 선두로 나섰다.
안 지사는 2주 연속 상승하면서 15.6%를 기록, 2월 4주차(18.9%) 이후 3주 만에 15% 선을 회복했다. 안 지사는 TK와 PK, 호남, 40대 이상, 자유한국당·바른정당 등 비민주당 지지층, 보수층에서는 오른 반면, 충청과 수도권, 20대와 30대, 진보층에서는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안 전 대표는 2주 연속 상승하며 12.0%를 기록, 지난해 11월 3주차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3위에 올라섰다. 이 시장 측도 2주 연속 두자리수 지지율을 유지하며 한 자리수 지지율을 탈피했다.
민주당 1차 순회 경선지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호남은 전국과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지만 이 시장이 안 시장에 비해 미세하게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에서 문 전 대표는 37.1%, 이 시장은 15.4%, 안 지사는 15.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50.0%(1.9%포인트 상승)로 주간집계 사상 처음으로 50% 선을 넘었다. 국민의당(12.0%, 1.6%포인트 상승)과 정의당(6.0%, 0.2%포인트 상승)은 지지층이 결집하며 각각 자유한국당(11.6%, 0.9%포인트 하락)과 바른정당(4.8%, 1.5%포인트 하락)을 각각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김태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